Q1.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경영활동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여정에 ‘열정’과 더불어 ‘진정성’을 담은 활동이 요구되는 시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약 12,000여개의 기업들이 넷제로(Net-zero 탄소 중립)전략을 천명하였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기업마다의 목표 이행별 수준 차이 및 여러 허점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최근 유엔(UN)은 기업들(금융기관, 도시, 지역도 포함)의 기후목표 실현의 신뢰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을 설립하였습니다. 해당 조직은 얼마전 막을 내린 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27)에서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SBTi) 등 현존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기반한 10가지의 구체적 기준으로 구성된 권고안(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습니다.
권고안에는 기업의 기후목표가 전체 가치사슬망을 포함한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의 전반적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단기/중기/장기의 단계별 계획도 모두 언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넷제로를 향한 구체적인 전환계획 내에서 자본 지출과 목표 달성의 연계 방향이 명시되어야 하며, 업계 내의 타사와 비교가능한 방식으로 성과가 보고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권고안에는 기업들이 화석연료 공급을 확대하거나 산림 파괴 활동을 하면서 표면적으로만 넷제로 전략을 홍보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미 기업이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의 배출량 상쇄 사업보다는 내부적인 저감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일시적, 단순 홍보 위주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이 아닌,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활동성과’에 기반한 내용 등을 대외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2.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경영은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앞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진정성(Integrity)’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과거부터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등 다양한 용어가 언급되어져 왔습니다. 각각의 이론적 생성배경 등은 다소 상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 맥락 상에서 보면 지금까지 인류의 경제활동패턴에 대한 반성적 자각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방향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용어들 자체보다는 이들을 관통하는 경영적 함의를 들여다볼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업경영활동으로 야기되는 부정적 측면의 환경, 사회적 영향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진정성을 담은 해결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매우 시급한 생존의 문제이며, 동시에 다른 지속가능경영 이슈들에 비해 과학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측정방법론이 존재하고, 이를 저감하는 활동 및 개선 성과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기에 제일 먼저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기후변화를 지속가능경영의 구체적 실현을 향한 1번 타자로 부르고 싶고, 이제 제2, 제3의 이슈들이 기업의 경영 환경 내에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앞으로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린워싱(Greenwashing)이 되지 않도록 진정성을 담은 활동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