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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소식

기업윤리 페어플레이

  • 작성자김영일
  • 게시일2005-05-16
  • 조회수9,075

 

 

 

[한경에세이] 페어플레이
이혁병 < 캡스 대표 hblee@tycoint.com >

지인의 회사에 선물을 보낸 적이 있다.

받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녹차를 선택했 다.

그러나 며칠 후 '어떠한 형식의 선물이라도 정중히 거절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섭섭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정도로 윤리 규정을 준수하는 회사와 사람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확신이 들었 기 때문이다.

감사의 달 5월이다.

평소에 신세를 진 분들께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까 고민하던 차에 예전의 녹차 일화가 생각나면서 경영인으로서 윤리경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신입사원 교육 기간에 윤리교육을 강화해 비중 있게 가르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내용에 신입사원들도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관행처럼 알고 있던 선물수수나 e메일,정보보호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기준이 있 었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의 목표는 이윤 추구다.

그러나 단편적인 실적에 좌우되지 않고 사랑받는 장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 영의 투명성과 도덕성이 전제돼야 한다.

기업 윤리를 제정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윤리의식은 생존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국제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윤리 경영을 중시하고 있고,그 수준에 도달 하지 못하면 투자자나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어 글로벌기업에는 윤리 경영이 최우선 경영 과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기업이 신윤리 강령 제정이나 선포식 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윤리행동 기준을 명확히 하고,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리 의식이 기업의 핵심 역량이자 경쟁력의 기본이란 것을 설득시켜 기업 문화 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미스터 초밥왕'이란 일본 만화책이 있다.

신참 요리사인 쇼타가 가업인 초밥집을 이어받아 운영해 가는 과정을 40여권에 걸쳐 그린 것이다.

쇼타의 경쟁사인 사사초밥은 선주를 매입하고 매점매석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 을 가리지 않고 세력을 확장한다.

그로 인해 쇼타의 가게는 타격을 입지만 굴복하지 않고 장인정신과 직업 윤리를 바탕으로 당대 최고 초밥 요리사가 된다.

유혹에 굽히지 않고 바른 길을 걸어온 쇼타의 초밥집이 결국 최고가 되었듯 강 하고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윤리로 무장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

'윤리'를 거꾸로 하면 곧 '이윤'이 된다.

이는 페어플레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주주,소비자,종업원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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