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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보

7전8기 인생역정 책으로...

  • 작성자이원형
  • 게시일2006-02-07
  • 분류일반
  • 조회수8,555
7전8기 인생역정 책으로...
[경향신문 2006-02-06 18:20]

초등학교만 나온 뒤 검정고시를 거쳐 국가공무원이 된 국가청렴위원회 조사관(6급)이 자전 소설을 내 화제다.

청렴위 심사2담당관실 김영일 조사관(46)은 자전소설 1편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모금을 준다면’(에세이)을 출간한 데 이어 2편 ‘가는 길 멀다 해도’를 집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수필 형식으로 쓰인 소설은 부산, 인천 등에서 배달원, 공장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거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파란 많은 인생역정을 담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김씨는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무작정 부산으로 갔다. 그곳에서 김씨는 가방·신발공장 등을 전전해야 했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만은 잊지 않고 ‘주경야독’했다고 한다. 돈이 없어 당시 20원이던 라면 한 그릇 사먹지 못하고, 한시간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해야 했다. ‘고진감래’라고 6년 만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 후로도 김씨는 물엿공장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공부를 계속했고 이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정확히 7번 떨어지고 8번째 합격했다. 그의 나이 스물일곱살 때였다. 공무원이 되고도 김씨는 타고난 근면성실함을 잃지 않아 국무총리 표창 등 10여차례 공무원 제안상을 받았다. 지금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가난으로 인한 시련을 헤쳐나오면서 삶이 단단해졌다”는 김씨는 “책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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