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기업윤리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단하기

도서 ‘노이즈: 생각의 잡음’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판단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을 비롯한 ‘잡음’들은 윤리 강령에 충실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편향된 의사결정을 조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잡음'은 같은 맥락 내에서도 판단과 결정에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해충돌과 같이 잡음이 존재하는 상황에 있다면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편향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 에식스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는 이해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편향성이 의사결정의 독립성, 원칙성, 윤리성을 침해하여 회계 전문가의 최적 의사결정 가능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잡음은 개인의 개성과 가치 창의성에서 발생되지만 이로 인한 판단의 변동성은 일관성 결여, 불공정한 대우, 궁극적으로는 조직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판단의 질을 높이려면 편향과 잡음을 극복해야 한다.

이에 저자들은 노이즈와 편견에 대한 탐구를 통해 선의의 의사결정자라도 일관성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개인과 조직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판단에 개입하는 편향과 잡음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일관성 있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결정 위생’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결정 위생’이란 보건 위생과 같이 확인할 수 없는 적(잡음)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또한 잡음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전략으로 의사결정 프로세스 표준화, 통계적 자료를 기초로 한 외부 관점 활용, 판단과정을 여러 개의 독립적 과제로 구현, 잡음 감사(어떤 조직 내에서 같은 사건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서로 얼마나 다른 지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으로 제도에서 나타나는 잡음을 평가할 수 있다.) 실시 등을 소개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노이즈의 원인을 파악하여 변동성을 줄이는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규칙이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은 공정하고 윤리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비윤리적 관행 위험 감소와 규정 준수에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회사 내에서 윤리 경영 및 부패 방지 규정 준수 관리 또는 감독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이를 참고하여 이해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대응 규칙과 가이드라인을 마련 및 적용해 볼 수 있다. 이해충돌의 발생 원인 자체를 제거함으로써 '위생'적인 판단 환경을 조성한다면 개인의 윤리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돕고 업무 수행과정에서의 청렴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지출처: 예스24)

참고

  • 동아비즈니스리뷰, “이해충돌로 인한 편향적 의사결정 줄이려면”(2021.7)
    https://db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