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청렴윤리경영 활동과 관련하여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가치사슬¹⁾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기존 공급망 관리와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업 공급망은 점점 더 글로벌해지고 복잡성을 띠며, 규모도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됩니다. 기존 공급망 관리에서 기술/품질 우수성, 비용 효과성, 납기 신속성, 신뢰성과 안정성은 공급망 및 조달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집중해온 분야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의 조달, 공급, 제조, 유통,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가치사슬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을 개선하기 위해 공급망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보건안전, 지정학적 분쟁, 원자재 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분쟁 광물 및 현대 노예, 뇌물 부패와 관련한 새로운 규제는 공급망 위험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업은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파트너, 제3자와 관계를 맺습니다. 제3자 활용이 증가하고 공급망에서 부패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데에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낸 글로벌 경제는 신규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기업들에 제공하고, 성장률이 높은 시장은 일반적으로 본사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 부패 가능성이 높고 기업 문화도 다릅니다.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웃소싱, 해외업무위탁, 제3자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경영 활동에 필수적이지만 부패 리스크 또한 상당 수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업 파트너와 함께 일하는 기업이 낮은 수준의 반부패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패 유혹을 받거나 제3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사업 파트너의 부패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이 기업에 있음을 명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기업의 부패 리스크 관리를 투자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패한 사업 파트너와 연루된 기업은 명성을 잃고,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습니다. 기업 ESG 경영에서도 투명한 거버넌스와 윤리적 경영활동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Q2. 청렴윤리경영 측면에서 효과적인 가치사슬 관리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업이 가치사슬의 초점을 주요 협력업체에 맞춤으로써 생기는 이익도 있지만, 이로 인해 사업의 연속성이 약화되고, 부패와 뇌물, 인권, 환경 문제, 법적 피해와 평판 손상 등의 리스크에 취약해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협력업체에 더 많은 사업 운영을 위탁함에 따라 이러한 리스크는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가치사슬 환경에서 기업이 제3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부패방지 프로그램 및 실사(due diligence) 절차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몇 년 전 글로벌 기업들의 고위 준법감시임원 267명이 참여한 조사²⁾에 따르면, 40%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뇌물 및 부패 리스크가 매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리스크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해외 진출(55%), 제3자와의 관계 증가(54%), 기존의 규제 집행 증가(51%)를 꼽았습니다. 또한, 점점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의 벌금 상위 10건의 뇌물부패 이슈는 대다수 컨설턴트, 대행업체, 합작기업 파트너 등과 같은 제3자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기업이 리스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3자를 신중하게 선정하고, 제3자가 기업이 요구하는 표준을 준수하도록 하며, 이들의 성과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투명성기구는 다음과 같은 제3자 관리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위의 요소들을 고려해 공급망 관리 원칙을 세우고,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의 기본 사항이며, 기업 ESG 경영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