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기업윤리

리스크 관리의 교훈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소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와 권력 남용의 구조를 블랙코미디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절대 잡히지 않을 ‘한탕’을 궁리하던 2인조 강도가 거금을 빼앗겨도 절대 경찰에 알리지 못할 대상을 물색하던 중 우연히 부패한 공무원에 대한 기사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것을 발단으로 부패한 공무원들이 법의 허점을 악용하여 내부 카르텔을 형성하고, 이들이 상부에서 하부로 결탁하며 비리를 은폐하는 과정을 드러낸다.

소설은 이를 통해 내부 결탁과 단기적 이익 추구라는 부패 메커니즘이 단순히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이러한 내부 부패와 도덕적 해이에 노출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함께 투명성과 효과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 그리고 실효성 있는 내부고발 제도와 같은 제도적 장치가 부재할 때, 조직은 결국 신뢰 상실과 붕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됨을 경고한다.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기업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부패 사건은 단순히 금전적 손실에 그치지 않고 평판과 신뢰를 한순간에 잃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에서 효과적인 내부 통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도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설은 기업이 조직 내 잠재된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고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함과 동시에, 내부 통제 시스템과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준다. 또한 불확실성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체계적 내부 통제 및 윤리 경영이 기업이 조직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요소임을 고찰하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