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돋보기
산업안전 정책 사례

2022년 1월,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였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며 경영자의 기본적인 의무이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는 물론 작업 차질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이 산업안전을 위해 들이는 비용은 곧 투자이자, 경영의 일부이다.

산업안전 정책은 조직의 크기, 성격, 산업 분야 및 법규 요구 사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정책의 주요 목표는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근로자를 보호하고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본문에서 실제 산업안전 정책 사례를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산업안전 정책의 중요성과 목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 중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사례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발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우수사례집(2022)에서 선정하였다. 산업안전 정책이 근로자와 조직, 그리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 또한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

1.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 및 패션 부문 제조기업으로, ‘5대 핵심전략1)’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그 중 환경·안전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명권 존중을 위한 최우선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 1월 안전보건전담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CEO 직속 소속으로 신설하고, 전사적 안전보건방침과 목표를 수립하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안전보건센터는 S&H팀과 안전진단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안전사고 발생을 줄이고, ’ESH(환경, 안전, 보건) Risk Free’ 체계로 전환하고자 핵심 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중대재해처벌법 준수에 필요한 규정 정비, 안전보건 예비비 편성, 안전문화 3S2) 제도 전개, 전사 긴급 점검 진행, 태풍 힌남노 전사 공동 대응 등을 시행함으로써 본사 S&H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정립하였다. 또한 공장가동승인제, 테마 안전진단, 안전보건 불시점검으로 구성되는 현장 안전진단 프로세스를 구축하였다. 안전진단팀은 2022년에 각 사업장을 순회하며 1,171건의 유해위험요소를 직접 발굴하였으며, 발굴된 유해위험요소는 개선할 수 있도록 분기별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코오롱인더스트리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주요 대응>

[출처: 코오롱인더스트리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처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안전에 타협은 없다’는 모토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모든 경영 업무에서 안전을 먼저 고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2. 하니웰(Honeywell)

하니웰은 주로 제어 시스템, 자동화 기술, 안전 시스템,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 및 제조하는 미국의 다국적 복합기업이다. 하니웰은 미국의 산업보건 잡지인 EHS Today가 주최하는 ‘2021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상(America's Safest Companies)’을 수상한 기업 중 하나다. 하니웰은 매년 CEO와 고위 경영진의 승인을 거친 지속가능한 기회 정책(Sustainable Opportunity Policy)을 전사적 운영체제에 포함하여 모든 시설에 게시하고 모든 직원과 계약자에게 전달한다. 이 정책은 건강, 안전, 환경적인 고려 사항들을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통합함으로써 지역 사회와 환경을 보호하고, 규정준수,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생산성 달성, 세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하니웰은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조직 전반에 체계적인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HSEPS(Health, Safety, Environment, Product Stewardship and Sustainability Management System)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관리 시스템은 ISO 45001과 ISO 14001 등 제3자 인증표준에서 요구되는 사항들과 업계 모범사례를 반영하고 있다.

한편, 하니웰은 설계부터 제조, 시장에 이르기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품질과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전사적인 제품 및 서비스 안전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 각 전략 사업부는 다음을 통해 안전 프로세스를 주도한다.

<하니웰의 안전 프로세스>

순번 내용
1 목표 및 책임이 할당된 광범위한 안전 정책
2 위험요소의 식별과 위험평가 및 통제를 포함하는 안전위험관리
3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기 위한 안전 보장
4 공식적인 교육 프로그램 참여 및 소통을 통한 안전 증진

[출처: 하니웰 2023년 ESG Report]

또한 하니웰의 안전 및 생산성 솔루션(SPS; Honeywell Safety and Productivity Solutions)은 자동화, 생산성 및 안전에 중점을 둔 광범위한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 제품군을 제공한다. 엔지니어, 과학자 및 제품 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SPS 다기능 팀은 단계적 접근 방식을 사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SPS 법률 및 규제 팀은 제품 개발에 통합되며 해당 규정을 준수하는 데 지속적으로 중점을 둔다. 이처럼 하니웰은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에너지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국가의 에너지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8년에 발생한 2건의 화재사고로 주민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사회적 질타를 받았으며, 대외적인 신뢰도가 하락하는 이슈가 있었다. 이 사고 이후 ‘화재 및 연구실 사고 제로화 연구환경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하여 기관 운영 3개년(2019~2021) 계획에 반영하여 이행하였다.

2022년 12월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보건 경영방침(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Management Policy)을 공포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보건 경영방침>

순번 내용
1 조직의 모든 활동영역에서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보건법령 및 절차를 올바르게 따른다.
2 매년 안전보건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수립, 주기적인 성과관리와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운영한다.
3 효과적인 안전교육과 다양한 소통채널 운영으로 구성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의 생활화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조직의 역량을 강화한다.
4 체계적인 위험성평가를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제거하여 연구원의 사회적 안전 확보 책임을 이행한다.

[출처: 한국원자력연구원 2022년 안전경영책임보고서]

안전보건 경영방침으로 인한 주요 성과로는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연구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과 이해관계자 및 지역주민의 안전까지 함께하는 안전관리체계 마련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가치가 실현된 것이 있다.

또한 2022년도 안전경영책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유해·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고 이어서 범국민적인 안전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한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요건에 따라, 안전·보건 활동을 [P(계획수립) - S(지원) - D(실행) - C(점검) - A(개선)]의 선순환 사이클로 운영하며 경영과 일체화를 통한 안전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 5대 핵심전략: 2047 Net Zero 달성, 친환경 제품·소재 개발 및 친환경 사업 확대, 환경·안전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 Business Value Chain 전반에 걸친 상생경영, 경영투명성 강화 및 윤리경영 내재화
  • 안전문화 3S 제도: Safety Day(매달 4일 전사 차원에서 실시하는 안전캠페인), Safety Golden Rules(사업장내에서 누구나 지켜야하는 필수 규칙을 선정하고 미준수시 페널티를 부여하는 제도), Safety Talk(회의 첫 순서로 안전을 주제로 간단한 발표 및 토의를 진행)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