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변화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면서 우리 사회는 그에 맞는 대응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에 책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정의한 올해의 트렌드 10가지 중, ‘나노사회’와 ‘실재감테크’를 주요 키워드로 살펴보고자한다.
먼저 ‘나노사회’란 우리 사회가 극도로 미세한 단위로 분화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상에 생각지 못하게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공동체는 개인으로 흩어지고 공동체적 유대 역시 파편화되었다. 이러한 사회분화는 공공부문을 비롯한 민간기업이 사회적 기호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지나친 성취와 경쟁이 요구되는 사회 분위기 또한 사회분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사회가 우리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사회구성원의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실재감테크’ 키워드에서는 기술, 경영방식의 혁신이 강조된다. 실재감테크란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 이용자들이 완전한 실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혁신기술 전반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직원 간 결속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가운데, 가상공간의 실재감을 높이는 것은 소속감, 유대감을 증대하는 데 필요한 기술로 각광받는다.
기술의 고도화와 공동체 결속력의 약화가 동시에 화두로 떠오른 지금,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또 한 번 강조되는 것이 바로 공감력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나는’, ‘우리 때는’ 그렇지 않다는 잣대를 들이미는 대신, ‘이해’라는 기본 가치를 지키면서 동시에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며 공감대를 넓힐 수 있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