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퍼펙트 케어(I Care a Lot)는 현대 사회 법적 시스템과 기업 윤리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 말라 그레이슨은 은퇴한 노인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CEO다. 겉으로는 노인을 돕는 사회 단체로 보이지만 사실상 그녀가 ‘돌본다(care)’라고 표현하는 행위는 법적 후견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노년층의 자산을 합법적으로 착취한다. 그녀의 행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도덕적 기준으로 보면 명백히 비윤리적이다.
이 영화는 법적 정당성이 도덕적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특히 윤리적 경영의 부재가 개인과 사회에 초래할 수 있는 피해를 제시한다. 또한, 그레이슨의 행위는 단기적으로 큰 성공을 가져오지만, 결국 타인과 그녀 자신에게도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이는 윤리경영 관점으로 봤을 때 기업이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윤리적 가치를 희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에서도 유명 글로벌 기업들 역시 세금 회피, 개인정보 활용 등 법적 테두리 내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비도덕적인 활동이 드러났을 때 사회적 신뢰를 잃고, 법적 비용이 증가하였으며, 결국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사례는 법적 정당성만으로 윤리적 책임을 다할 수 없음을 보여주며, 기업이 도덕적 리스크를 간과한 채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면 장기적으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러한 점에서 퍼펙트 케어는 윤리적 경영이 단순히 미덕을 넘어, 사회의 안정과 개인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상기시키며 수익과 법, 윤리의 경계에서 기업 리더가 청렴윤리경영에 대해 고민해볼 만한 메시지를 준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