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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윤리
브리프스

2019년
06월호

전문가 코칭

SDGs 달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

SDGs 달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
이 은 경 |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책임연구원

Q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무엇이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활동과 어떻게 연관되나요?

2015년 9월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2016~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공식 채택했습니다. 전 세계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17개 목표(Goals)와 169개 세부목표(Targets)를 수립했습니다. 경제성장, 사회적 포용, 지속가능한 환경의 3대 분야를 유기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인간과 환경의 조화 및 존엄성과 평등 같은 ‘인간 중심’의 가치 지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모두가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추진해야 할 광범위한 발전 목표이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발전(‘Leave No One Behind’)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과 SDGs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SDGs를 채택한 유엔 회원국들은 우리가 처한 전 지구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업에 혁신과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속해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미 기업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은 사회 문제해결 및 SDGs 달성에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SDGs를 기업 전략에 내재화하는 추세이며, SDGs 채권 발행 증가, 연기금 및 투자자 의사결정에 SDG-lens 적용, SDGs 관련 공시 등도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SDGs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를 가늠하고, 기업을 둘러싼 전 세계 이해관계자 및 사회와 시장의 요구·필요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SDGs를 비즈니스와 연계하고 이행해나가면서 새로운 성장 및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법, 평판,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매우 유용한 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위원회(BSDC)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2030년까지 최소 12조 달러 가치에 준하는 경제적 기회와 3억 8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이 SDGs를 기업 전략에 통합할 경우 경제 전반에서 8조 달러의 부가적인 가치가 발생한다는 분석입니다.

Q2 SDGs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우리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SDGs 이행의 대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의 규모, 업종, 활동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은 현재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준수하며, 국제 기준들을 지지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준법 경영을 넘어서 기업이 보유한 핵심역량 및 자원과 기술로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즉 SDGs의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가야 합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효과적인 SDGs 이행을 위해서 먼저, 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서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영역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역을 산업별·지역별 특성에 맞게 파악하여, 우리 기업이 중점을 두어야 할 SDGs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기업의 KPI(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되, 동종업계나 기존 관행을 넘어서, 사회에의 기여를 고려한 보다 높은 목표를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기업 내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부서뿐만 아니라 기업 전반에 SDGs 이슈를 통합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사·보수 체계에도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SDGs/CSR의 이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해 나가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선도 기업들의 SDGs 연계 전략 벤치마킹, 다양한 산업별·지역별 CSR 이니셔티브 참여, 사회적 책임 관련 인증, 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 등과의 협업과 공동대응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