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기업 J사원 아직 세계적인 모범 수준에는 미흡하다고 보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도 면에서 크게 발전했다고 보는데요. 일반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감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제도도 점점 더 다양한 시선과 기준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강화해나가고 있고요. 특히나 과거에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들의 회계부정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회계감사인들의 눈높이도 엄격해졌습니다. 감사한 기관의 분식회계가 밝혀질 경우 회계법인들도 타격을 입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회계부정으로 인한 리스크 대비 이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회계 투명성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A기업 H주임 먼저 내부고발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양심에 따라 비리를 고발했는데, 오히려 회사에서 따돌림 당하게 되는 경우도 많잖아요?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경영진과 일반 직원 사이에 소통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해요. 목표보다 설사 성과가 좋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보고할 수 있어야, 매출을 부풀린다거나 이미 받지 못할 돈인데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하는 일이 없을 거예요. 아무 이익이 없는 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없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말할 때 이익이 있어야, 최소한 진실을 말했을 때 불이익은 없어야 회계가 투명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