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로 알아보는 기업윤리

2015년 UN 총회는 전 세계 인류 공동의 목표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했다. 슬로건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으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이행한다. 이 코너에서는 SDGs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SDGs의 정의와 등장 배경, 17개의 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본다.

국제개발협력의 시작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목표로 하는 국제개발협력은 역설적이게도 국가 간의 전쟁으로부터 시작됐다. 1948년 2차 대전 종식 후 미국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의 경제부흥을 위해 전개한 ‘마셜플랜’이 대표적인 국제개발 프로젝트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러한 마셜플랜의 실행을 위해 조직된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모태로 한다. 이후 재건에 성공한 유럽 국가들은 이제 UN과 함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개발협력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의 목적

이처럼 국제개발협력의 시작은 전쟁 후의 적극적 원조다. 대개 식민사회에 대한 책임과 자원의 선점, 개발도상국의 빈곤에 대한 구제 등이 목적이었다. 경제발전이나 인프라의 건설보다는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 식수, 교육, 보건 가치의 충족이 개발 활동의 중심에 있었다.

1986년 UN 총회에서 발전의 권리에 대한 선언이 채택되면서 국제개발협력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회적 문제 현상 자체보다 그 중심에 있는 개인의 권리 실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UN 발전권 선언 제1조 1항

“모든 인간과 국민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발전을 누리고, 기여하고, 참여할 자격이 있다”

즉 국가에 소속된 모든 개인들은 모든 종류의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국가적 또는 사회적 출신, 부, 혈통 등에 의한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당하지 않으며 각 국가들은 이를 위한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전 세계적 준수와 존중을 증진시킬 의무가 있다고 천명한 것이다. 발전의 목적은 인권과 인간의 기본적 자유의 실현에 있다.

SDGs의 채택

UN의 발전권 선언으로 빈곤과 사회문제가 인권의 영역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UN은 2015년을 기한으로 8가지 목표를 가진 새천년 개발목표 MDGs을 채택했다. MDGs는 분명하고 간결한 목표를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인권침해, 불평등에 관한 논의는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2015년 이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용어를 포함하여 SDGs(지속가능발전목표)가 탄생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정의

“미래 시대의 수요 충족능력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