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녹색(Green)과 세탁(Washing)의 합성어로 기업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실제로는 친환경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를 말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자본이 ESG 금융상품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그린워싱 논란이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사례를 살펴보면서 향후 ESG 경영활동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1그린워싱(글로벌 금융회사) 사례
1) 허위공시
DWS(Deutsche Bank 계열 운용사)는 전체 운용자산의 50%가 ESG 관련 자산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상은 기준에 부적합한 펀드를 ESG 상품으로 분류하여 ESG 투자규모를 허위로 공시했다.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는 하나, 허위공시는 기업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것이다.
2) ESG 실천 미흡
- 사례1. Vanguard : Vanguard는 ESG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구글, 애플 등에 투자하면서 테크핀 ETF를 ESG로 명칭만 변경하여 비판을 받게 되었다.
* 테크핀: 기술(technology)과 금융(finance)의 합성어, 정보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혁신을 의미 - 사례2. Franklin Templeton : Franklin Templeton은 ESG와 무관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ESG 경영촉구 행동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 사례3. HSBC와 JPMorgan Chases : HSBC와 JPMorgan Chases는 ESG 경영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 기업의 주요 자금공급처 역할을 함으로써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2그린워싱 확산의 원인
보고서는 그린워싱의 발생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첫째 그린(ESG)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평가기준 및 규제 미비, 둘째 금융회사의 단기성과주의가 그것이다. ESG를 투자와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쉽게 그린워싱의 함정에 빠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ESG 경영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예방을 위해서는 내부검증과 예방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린워싱 발생 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로 Nordea Bank가 그린워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한 방안들을 들 수 있다. Nordea Bank는 단기성과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투자한도를 자체적으로 설정하였고, 그리고 ESG 상품 개발 시 할 때 금융보다는 환경 분야 전문가를 확충하면서 ESG의 취지에 부합하는 ESG 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할 수 있는 정보공개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그린워싱을 예방하고 있다. 사례에서 나타난 그린워싱 최소화 방안을 요약하자면 정확한 내부 정보공개 프로세스 구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력 확충,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성과를 지향하는 경영전략으로 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응방안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사례와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지만, 금융회사가 아니더라도 ESG 경영활동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위의 방안을 내부시스템에 적용하여 그린워싱 논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그린워싱(글로벌 금융회사) 논란의 시사점
글로벌 금융회사의 그린워싱 논란은 ESG 경영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기업이 어떠한 가치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와 기업의 경영 목표를 일치시키는 방안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