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기업윤리
가치로 창출하는 가치

책, ‘사회적 가치 비즈니스’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적 가치' 개념이 급격히 부상했다. 일반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서도 사회적 가치 실천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고민이 깊어졌다.

사회적 가치 개념이 부상하게 된 배경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자본주의 부작용에 따른 중산층 몰락, 빈부격차 확대, 공정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신 소비자(MZ세대) 등장 등의 사회 환경 변화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공동의 이익, 공동체적 발전을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이다.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일부 낙농업자들은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목초지 조성을 위해 공유지 환경이 파괴되고, 그곳에 사는 야생동물의 멸종을 초래하는 축산업은 결코 지속가능한 산업이 아님을 인정했다. 하지만 축산업이 환경파괴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단체, 정부 홈페이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감독은 그 이유가 축산업계가 산업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체 후원, 정부 로비 등을 통해 그 사실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사회적 가치' 개념에 앞서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사회적 책임이 기업경영과는 별개의 부수적인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사회적 가치는 기업경영활동 자체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회적 가치 비즈니스'에서는 사회적 가치가 더 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것이 반영되어 창출될 또 다른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공분야는 기관의 고유목적 외에 조직운영과정에서 다른 사회적 가치를 찾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은 본래의 경영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적달성을 위해 적정단계에서 필요한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두 포인트는 결국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모든 주체가 인식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처하는 태도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한다. 사회적 가치가 반영되어 만들어지는 긍정적인 변화의 선례가 많아질수록 우리가 추구하는 건강한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