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기업 L대리
요즘은 제품보다 자신들이 하는 좋은 일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아요. 특히 대기업의 광고는 대부분 “우리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해요”라는 식의 착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 같고요. 그런 것을 보면 ‘요새는 이미지가 경쟁력이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하지만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요새는 비밀이 없잖아요. 적당히 눈속임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진짜로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연구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봐요. 그 기업에서 아르바이트 해봤는데 광고와는 영 딴판이더라는 말이 들려오면 소비자는 더욱 배신감을 느끼니까요.
S기업 Y주임
인터넷 커뮤니티나 뉴스에서 부당한 일을 저질렀다고 알려진 기업 제품들은 구입할 때 한 번쯤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압도적으로 가격이 싸다거나 대체 불가능한 제품이라던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하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기업 제품이 있으니까요. 같은 값이면 굳이 비호감인 기업에 어렵게 번 돈을 내주고 싶지는 않거든요.
이왕이면 좋은 일,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죠. 그게 소비자가 기업에 전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