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물었습니다
Q
현재 국내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A

H기업, L파트장 제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10여 년 전보다는 크게 높아진 것 같아요.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달라졌고 요즘에는 신입사원들도 조직 내 부조리함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더라고요. 플랫폼 시대가 되면서 여론의 힘도 막강해졌어요. 나쁜 기업으로 낙인찍히면 정말 비즈니스하기 어려워진 거예요. 윤리경영을 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망할 수도 있게 된 거죠. 자의든 타의든, 윤리경영 수준이 올라온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아요. 얼마 전 불거진 유명 기업의 분식회계 사건만 봐도 굉장히 실망스럽죠. 글로벌 대기업 계열사가 장부를 속이다니요. 심지어 공기업에서 채용 비리 사건도 있었고요. 경제규모보다 윤리경영 수준이 높지는 못해도, 떨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그렇게 발전해 나가겠죠.

Q
조직 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B기업, K과장 가장 중요한 건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인 거 같아요. 아무리 돈을 들여 시스템을 깔고 컨설팅을 받아도 경영진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유명무실해지거든요. 그다음에 고민해야 될 것이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들이겠죠. 대개 시스템과 문화적 확산 두 가지를 병행하게 될 겁니다. 우리 회사에 맞는 규칙과 시스템을 세우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패널티를 줘야겠죠. 그리고 최대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문화행사도 기획하고요. 무엇이든 경영진의 진정성과 솔선수범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 같은 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일에는 더더욱 윗선에서의 모범이 필수적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