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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윤리
브리프스

2017년
1월호

윤경萬里

국내동향

국내동향

권익위, 기업 반부패가이드 발표

12월 15일, 권익위는 기업들의 청탁금지법 준수를 돕기 위한 가이드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기업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반부패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반부패 활동을 총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히며, ‘계획 수립-규범 마련-실행-협력-평가와 개선’ 등 5가지 단계로 나눠 세부 지침을 제시했다.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임원을 총괄책임자로 정하고 체계적인 반부패활동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한다. 규범 마련 단계에서 행동기준이 되는 청렴규범을 마련하고 선포식 및 서약식 등의 행사로 임직원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 실행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패행위신고자가 보복이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제도를 정립하는 것이다. 협력 단계에서는 공식채널을 통해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정부기관이 추진하는 다양한 청렴정책에 참여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부패예방노력, 성과에 대한 평가체제를 마련하고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을 검토해야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경영변화에 따른 새롭고 체계적인 반부패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안내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고자료

2016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 개최

2016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 개최

11월 17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봉사, 나눔, 환경, 교육, 다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펼쳐지는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공유하고 CSR 공감대를 넓힌다는 취지에서 ‘2016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8월22일부터 10월19일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3분 내외 길이의 영상을 접수한 결과, 총 150편 104개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책임 활동 영상이 행사에 접수됐다.

심사위원과 대회위원회는 △사회문제 해결의 참신성과 도전정신(창의성) △사회문제 해결력과 그 영향력(임팩트) △영상의 완성도(작품성) △임직원 참여(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우수작을 선발했다. 심사결과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한국타이어의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한편,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글로벌 나눔 부문을 수상했다.

참고자료

코트라, 임직원 행동강령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신설

코트라, 임직원 행동강령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신설

12월 12일, 코트라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임직원 행동강령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상사가 직위, 업무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하 직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훼손하거나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개인·업무·배척 및 고립·기타 등 4개 중분류에 맞춰 8개 세부 유형을 정해 금지시키고 철저한 예방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클린신고센터, 노사합동 고충상담센터 등 사내 공식 신고채널에서 접수·처리한다. 특히 노사합동 고충상담센터는 노조 측 2명, 사측 1명이 고충처리위원을 맡으며 상담자 신상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현황조사를 통한 원만한 해결책을 찾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국내 15개 산업분야의 직장 괴롭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인적 손실이 연 4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코트라는 노사합동운영으로 문턱을 낮춰 신속한 상황 파악과 해결책마련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자료


윤경萬里

해외동향

회동향

일본, AI로 분식회계 뿌리 뽑는다

11월 21일, 일본 최대 회계법인 신일본감사법인은 최근 수년간 도시바 등 대기업의 회계부정이 끊이지 않자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부정회계를 막는 차세대 감사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회계사의 노하우를 학습하고 기업의 회계 자료 등을 분석해 부정이 의심되는 회계처리를 체크하는 AI 시스템을 2~3년 뒤 실용화할 계획이다. 신일본감사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80명의 회계사와 기술자로 전문부서를 신설한다.

신일본감사는 2008~2014년 사이 총 2,248억 엔(약 2조 4,000억 원) 규모의 회계 부정이 적발된 도시바의 외부 감사법인으로, 지난해 말 금융청으로부터 3개월 동안 신규 업무 정지와 21억 엔의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았다.

AI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기업 장부 체크작업을 수행하고, 회계사는 고객기업과의 논의에 시간을 할애하거나 감손손실(고정자산에서 발생한 회계상의 손실) 등 고도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배출가스 조작했다 경영난' 폭스바겐, 3만 명 감원 추진

'배출가스 조작했다 경영난' 폭스바겐, 3만 명 감원 추진

11월 18일, 배출가스 조작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었던 독일 폭스바겐이 앞으로 5년 동안 3만 명의 직원을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폭스바겐의 전 세계 직원은 61만 명 수준으로, 앞으로 5% 정도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폭스바겐은 자연 감소와 조기 은퇴를 유도해 인력을 줄일 계획이고, 대부분 독일 내에서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나면서 180억 유로, 우리 돈으로 20조 원 이상의 벌금을 내는 등 영업이익률이 떨어져 올해 1.7% 수준에 그치면서, 인원 감축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인 도요타(7.9%), 제너럴모터스(6.4%), 푸조(6.0%), 피아트크라이슬러(5.9%), 포드(5.3%) 등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뒤졌고, 2020년까지 세전 영업이익률을 4%로 맞출 계획이다.

한편, CEO 마티아스 뮐러는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맞은 위기를 사업구조 재조정의 기회로 보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수년간 독일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과 새로운 디지털사업을 위해 35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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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기업 2곳, 뇌물스캔들로 4조 원대 ‘벌금폭탄’

세계 각국의 부패관료들에게 수억 달러의 뇌물을 뿌린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와 그 계열사 브라스켐이 미국, 브라질, 스위스의 공동 수사 끝에 35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이는 미국이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제정한 이래 외국 뇌물사건에 대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브라질이 벌금의 80%를 가져가고 미국과 스위스가 각각 10%를 가져갈 예정이다.

오데브레시는 ‘뇌물부’라는 비밀 조직을 구성한 뒤 별도의 컴퓨터와 이메일 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거래 내역과 전달자, 수취인 명칭을 전부 암호화해 관리했고, 심지어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있는 은행을 인수해 ‘원스톱 뇌물수수’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부패 공직자들이 해당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뇌물부 직원이 곧장 돈을 입금시키는 방식으로 조직적으로 불법 자금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뇌물스캔들이 부패한 브라질 사회를 개혁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의 완전한 근절은 앞으로 정치 시스템과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달렸지만, 이번 사건이 부패문제를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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